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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일상

[7일] 내가 궁금했던 직장에서의 내적 동기



  여기 알바를 하게 된 직접적인 목적이다.


"무슨 힘으로 회사원들은 살아갈까?"


돈? 가족? 하고싶은일이라서?


내가 관찰하면서 느낀점은

일단 외적 동기로는 누구라도 마찬가지로 생계를 위한 돈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데 돈을 이렇게 많이 벌 필요는 없다.

가족을 위해 많은 돈을 벌 필요가 있다.


어떻게 보면 내적동기가 외적동기를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한가지 더는 자부심이다. 

내가  맡은 일은 잘 해낸다는 자부심이다. 

성취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부분 몇년이상 일하다 보면 일의 전문성을 가지게 되고 이해력도 빨라진다.

그러면서 일을 잘한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이런 자부심이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FM으로 일할 수록 이런 자부심이 강한사람이다.


그리고 직급이 높을 수록 이런 자부심이 높은거 같다.

팀장님의 휴대폰이나 컬러링 등에서 나타나는 애사심을 보면 그렇다.



거기다가 내가 여기와서 느끼게 된 점은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책임감이다.


정말 시골구석인 여기에 이렇게 상권이 형성되고

버스가 자주 다니고

삶의 편리함이 높아지게 된것은 

충분히 내가 하고 있는 이일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여러사람에게 편익까지 

제공한다는 점에 매력적인 점이 된다.


이런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여기서 지내면서 생각났다.


그리고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들은

한가지 더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내가 이대로 조금만 더 일하면 나중에

더 나은 미래가 있고

내가 만들어낼 결과물이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런 미래에 대한 기쁨도 직장에서 힘든 시간을 버티는 힘이 될 것이다 생각한다.

그 숨막히는 분위기를 버텨내는 그때 그 사람들을 보면서 깨달은거다.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그래도 바르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믿음이다.

이정도면 누구나 다 인정을 해주고

내 기준에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고 

왜 살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인지하는 점에서 

자신의 인생이 멋있게 느껴지고 

지금 현재의 고통도 감내하게 되는 힘이 된다.





역시 사람은 부딫쳐야 알게 되는 걸까?

맨날 집에서 누워서 고민만 하던 내가 일주일도 안되서 

직장에서 살아가는 힘을 깨닫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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